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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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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물질 그리고 변형-핀란드 디자인 10 000년 산 세리프체 사용으로 타이틀에 어울리는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것과 동시에 과감한 화면 분할로 기존 포스터와 차별성을 두었다. 유물 사진 역시 정면샷으로 촬영된 사진이 아닌, 대상이 가진 조형적 특성을 더 부각시킬 수 있는 사진을 사용했다. 또한 유물을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배치하지 않고 확대, 크롭 해 화면 분할 바깥으로 돌출시켜 기존 유물 사진 사용 방식과 차이를 두는 데 이런 점이 신선한 느낌을 주는 포인트이다. 유물과 현대 디자인 작품을 구분 없이 병치 사용해 어떤 것이 현대 작품이고 어떤 것이 유물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만드는 동시에 화면에 나온 전시품 모두 조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돕는다. 직전 전시 전 포스터와 비슷한 결이 있어 앞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포스터가 어떻게 만들어질까 궁금증을..
가야본성-칼(劒)과 현(絃) 다른 포스터와는 다른 점이 여럿 눈에 들어오는 포스터이다. 우선 다른 포스터에 비해 과감한 색상 사용이 인상적이다. 대부분 전시 홍보 포스터에는 유물 사진이 중앙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유물이 돋보이도록 유물과 비슷한 은은한 색상을 사용하거나, 유물을 돋보이게 만드는 어두운 배경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 포스터는 붉은색이 메인 컬러로 포스터 전체에 꽉 차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전 포스터에서는 주로 세리프체 (삐침이 있는 서체)를 사용해 박물관, 문화재, 전시에 맞는 전통적인 느낌을 주로 사용했던 반면 이 포스터에서는 고딕체를 사용해 모던한 느낌을 주었다. 고대 국가 가야를 주제로 한 전시에서 이런 폰트를 선택한 점이 새롭고 신선한 포인트였다. 포스터 속 유물 사용 방식 역시 기존 포스터에서 주로 사용했던..
근대서화, 봄 새벽을 깨우다 전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자, 근대 서화 거장으로 불리는 심전 안중식의 서거 100주년 기념으로 열린 전시이다. 포스터 메인 이미지로는 심전 안중식의 가 사용되었다. 화면 정면을 바라보는 해태 상을 지나면 지나는 사람 아무도 없는 고요한 안갯속으로 들어간다. 안개를 지나면 투시법으로 펼쳐진 광화문 앞에 설 수 있는데 문은 굳게 닫혀있고 성 벽 뒤로 울창한 숲과 경복궁 전각이 함께 어우러져있다. 경복궁 저 뒤로는 다시 한번 신화에 나올 법한 구름 떼가 펼쳐지고, 그 위로 경복궁의 주산인 백악산 자락이 보인다. 서양화법과 전통화법이 동시에 사용된 그림에 푹 빠져 그림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기분을 느끼다 보면 이미 100년 전 그림 속 공간에서 여러 서화가들과 함께 산책하는 느낌을 받을 수..
우리 강산을 그리다: 화가의 시선, 조선시대 실경산수화 전시 시즌에 걸맞은 눈과 마음이 시원해지는 실경 산수화가 메인으로 사용되었다. 마음이 뻥 뚫리는 바다 풍경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포스터 1종, 고요하면서도 생명력이 넘실대는 산세 풍경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포스터 1종. 총 2종으로 제작되었다. 푸른 바다와 바위에 부딪히는 포말, 배를 탄 사람들과 저 하늘 위 바다 새들이 모두 한눈에 들어오게 따로 프레임 구성 없이 제작된 점이 매력적이다. 산세 풍경을 담은 포스터는 SNS 속 업로드 사진을 보는 듯 현대적인 느낌도 있어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이다. 두 포스터 모두 산수화를 감상하는 데에 방해되지 않도록 그림을 비켜 전시 정보가 적혀있고, 폰트 사이즈나 색상 모두 산수화와 어우러지게 구성된 점 역시 유물 자체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포인트이다...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 대다수 기획 전시 홍보 포스터가 전시에 사용되는 유물을 메인 이미지로 사용한다. 반면 전 메인 포스터는 3종 가운데 2종을 전시 유물이 아닌 전시장 디스플레이 풍경을 사용해 제작되었다. 전시장 풍경 없이 유물을 전면으로 보여주는 포스터 1종, 전시 유물 가운데 주요 유물이지만 전시장의 풍경과 함께 보여주는 포스터 1종 그리고 유물은 아니지만 전시장에 들어선 관람객이 처음으로 맞이하게 될 디스플레이를 보여주는 사진이 사용된 포스터 1종이다. 이 가운데 전시장 입구 디스플레이 사진을 메인으로 한 포스터는 전시장에 아직 들어가지 않은 이가 보면 다소 난해할 수 있다. 사진 속 바닥에 플레이 되는 영상은 지중해 바닷길을 건너 에트루리아로 들어간다는 의미로 제작된 것이며 좁은 복도를 지나 정면에는 에트루리아 유물..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 포스터를 보고 2초 이상 나한상 얼굴을 들여다보았다면 분명히 전시에 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투박하지만 나름대로 푸근하고 또 보다 보면 정감 가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나한상이 단독으로 사용된 포스터이다. 웃고 있는 듯, 보는 이의 근심이나 걱정을 헤아리는 듯 오묘한 얼굴을 한 나한상의 얼굴에 집중하게 만드는 사진이 인상적이다. 나한상의 시선이 머무르는 곳에 전시 부제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이 은은하게 쓰여 있는 것도 효과적으로 보인다. 전시 기본 정보와 전시 타이틀, 기타 박물관 로고와 영문명 모두 담백하게 들어가 포스터를 보는 이에게 나한상과 독대할 시간을 내어준다. 포스터 속 사진의 나한상과 실제 전시장에 전시된 유물의 사이즈가 거의 같고 사진 속 배경 역시 전시 현장과 동일해 ..